[앵커]<br />배우 이선균 씨에게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하고, 이 씨를 협박한 유흥업소 여실장. <br /><br />경찰 조사에선 마약 공급처로 의사를 지목했습니다. <br /><br />채널A 취재진이 이 여실장의 단골 병원이자 의사가 일하는 병원의 '마약류' 처방 내역을 입수했습니다. <br /><br />서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<br />[기자]<br />배우 이선균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로 입건된 의사 B씨,<br /><br />채널A 취재진은 식약처 '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'에 등록된 B씨 병원의 의료용 마약류 처방 내역을 입수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월부터 18개월동안 이 병원에서 처방한 마약류는 1만 4천여 개, 의료용 마약류를 복용하고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친 이른바 '롤스로이스 사건' 피의자가 방문했던 병원이 5년간 1만여 개의 마약류를 처방한 것보다 많은 양입니다.<br /><br />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이 7천 3백여 개로 가장 많았고, 식욕억제제인 펜터민, 수면제인 플루니트라제팜도 다수 처방됐습니다.<br /><br />한 20대 여성은 여섯 달 동안 마약류 659개를 처방 받기도 했습니다. <br /><br />대부분 정신의학과에서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 병원에선 성형과 피부 시술이 주로 이뤄집니다. <br /><br />[해당 병원 관계자]<br />(정신과 진료도 여기서 하나요?) "아니요, 저희는 정신과 진료를 따로 안 해요"<br /><br />대다수 의사들은 위험한 처방이라고 입을 모읍니다.<br /><br />[이범진 / 아주대 약학과 교수]<br />"의료용 마약들의 장기적인 노출은 중추신경이 뇌에 작용해서 궁극적으로 중독을 많이 일으킬 수가…"<br /><br />[최연숙 /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(국민의힘)]<br />"심사평가원에 별도로 보고하는 시스템이 도입돼 마약류 의약품의 공급과 처방, 사용, 재고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감독할 필요가 있습니다."<br /><br />병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진은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박찬기<br /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자료 :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실
